책읽기란 타인의 간섭을 받지 않고 오롯이 혼자서 하는 행위라 생각하며 살아오다가, 결혼을 하게 되고 아이를 낳게 되면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눈 감기전과 눈 뜨고 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책 읽기였던 6개월 아기는 자라서 어느덧 60개월이 다 되어간다. 이제 글도 제법 읽고 쓸 줄 알지만, 혼자 읽는 책은 엄마가 읽어주는 책을 보는 재미랑 아직 비교가 되지 않는 모양이다. 조선시대 후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책 읽어 주는 아이 ‘책비’이야기는 배경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누구나 손쉽게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고, 또 읽을 수 있는 요즘 시대와는 다르게, 특정 신분계층의 사람들만이 문자를 읽을 수 있고 또 책을 접할 수 있었던 시대였기에 책을 읽어주는 ‘책비’라는 직업 또한 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