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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그 후로 5년…… 2011년 3월, 일본 도호쿠 지방에 진도 9의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진해일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를 덮치는 사고가 일어났어요.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가 물에 잠기면서 전원 공급 중단과 냉각 설비 파손, 수소 폭발, 다량의 방사성 물질 방출로 이어졌지요. 대기는 물론 땅, 강, 바다, 우물, 심지어 지하수에까지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면서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 주었어요. 그 뒤로 5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유출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에요. 원자로에서 방사능 물질이 지금도 계속 흘러나와 공기 중으로 흩어지고 있을뿐더러, 원자로 밑으로 흐르는 지하수와 빗물을 통해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태평양으로 쉼 없이 흘러들고 있으니까요.일본은 국제 기준치와 다르게 임의로 방사능 허용 수치를 올려서 오염된 음식들을 먹어도 괜찮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지만, 최근 뉴스에서는 원전 인근 지역의 오염 수치가 이미 수십 배나 치솟고 있다고 해요. 정말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어요.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로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해 태평양과 면해 있는 모든 나라들이 대비책을 세워서 함께 풀어 가야 할 숙제로 남게 되었어요. 시금치가 울고 있어요 는 바로 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이에요. 마음씨 고운 농부의 따뜻한 손길을 받으며 밭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던 시금치가 원전 사고로 온몸이 병들면서 느꼈을 심정을 지독할 정도로 담담하고 찬찬하게 그려내고 있답니다.